대학원

대학원 연구실 신입 생활하기

효효하하 2020. 12. 27. 17:06

이제 서류상으로는 모든 준비가 끝났죠??

서류를 준비하고 있을 때에 연구실에 들어가기도 하고

혹은 대학원 합격발표가 나면 연구실에 들어가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인턴으로 연구실에 들어가서 미리 체험을 하기도 합니다

솔직히 처음가면 다들 모르는 사이이고 연구실생활을 해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색하게 자리에만 앉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그랬어요ㅜㅠ)


처음 한달 정도는 아직 어색하고 실험같은 거를 배워도 익숙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 들어 갔었을 때는 쓰레기 치우고, 팁 꽂고, 선배들 하는 실험 구경하고

랩미팅가서 멀뚱이 앉아 있다가 오고......

그냥 밥먹으러 갔다오는 기분이었습니다ㅎㅎ

무엇을 해야할지... 항상 고민하고 

연구실 출근하기 전에 오늘은 무엇을 해야 하나 이런 생각을 하며 가곤 했습니다. 

그냥 이 때에는 무념무상으로 다니는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가서 시키는 일 잘하고 청소 위주로..? ㅎㅎ

라고 이야기는 하긴 했지만 막상 가서 보면 할 일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학부에서 배웠던 실험들이 아닌 새로 들어간 연구실에서

새로운 실험을 배웠기 때문에 실험 프로토콜 쓰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처음 들어가게되면 보통은 석사과정에 있으신 분들이 사수의 역할을 맡아 저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가끔은 계시는 박사과정 선배들이 알려주실 때도 있습니다. 

이 때, 모르는 걸 하나부터 열까지 물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모르는 것이 아니어도 실험을 하는 과정 하나하나 물어보는 게 

실험을 진행하는데에 있어서 도움이 많이되고 나중에 내가 찾아보는 수고를 덜어주기도 합니다.

실험을 하면서 이 과정을 왜 거치는 지 모르고 실험을 진행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가끔 교수님이 여쭈어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질문을 하게되면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항상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 놓으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그냥 설명듣고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는데....

나중에 왜 그런거지? 라고 생각해보니 정말 하나도 생각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었습니다ㅠㅠ

이 때 다시 물어보기도 애매하고 안 물어보기도 애매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죠

그리고 자신이 실험을 시작하게 된다면 연구노트를 쓰게 될 텐데

이 노트에도 정말 자세히!! 

이런것까지 써야 하나?? 싶을 정도로 자세히 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실험을 한 후,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나서 다시 똑같은 조건에서 재실험을 해야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자세히 안 적어 놓으면 그 몇 달 전에 했던 실험들이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이건 정말 제가 겪은 후회의 경험입니다

정말 사소한거까지 적어 놓는 것이 나중의 나를 위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실험 데이터들을 정리 할 때도 

각각의 파일 이름을 길게 저장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 날짜와 간단한 실험이름으로만 적어놓았더니 

나중에 데이터를 못 찾아서 다 뒤져보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었습니다..ㅎ


다들 처음 시작하는 신입생활 화이팅해봅시다!!

이 때 나는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 학부 4년 왜 다녔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이건 거기 연구실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신입 때 했던 생각이니깐

너무 자괴감 가지지 마시고 지내다 보시면 

위에 했던 생각 싹~ 사라집니다! 너무 걱정 말아요!